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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하는 쨈이
[취준일기 4일차] 30년 인생 첫! 신년계획 :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본문
내가 작년초까지 한동안 가지고 있던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약속시간에 딱 맞추어 출발하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항상 허겁지겁 대중교통을 갈아타느라 마음을 졸이거나 뛰어다녔고
운전을 할 때는 내 앞으로 차선을 바꾸려는 다른 차를 보아도 내가 더 바쁘다면서 절대 끼워주지 않았다.
그러다 나를 기꺼이 끼워주는 다른 차를 보면 그랬던 내 모습이 문득 참 부끄러워지고 멋있게까지 느껴졌다.
그 후로 나는 도착 예정시간을 15분 정도로 당겨서 나오게 됐고 이젠 나름 잘? 끼워준다..ㅎㅎ
오늘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본가에 가서 강아지를 산책시키려고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였다.
같은 층에서 누군가 집을 나오는 소리가 들렸는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나는 강아지를 안고 있었어서 내심 같이 타있는 사람이 얼른 문을 닫아주길 바랬고 문이 닫히긴 했다.
그 후 산책도, 본가에서의 일도 끝내고 집에 돌아가기위해 다시 집을 나왔을 때
나오자마자 엘리베이터 안에서 누군가 1층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보나마나 먼저 가겠지'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걸어갔다.
하지만 안에 타고있던 사람은 내가 올 때까지 문을 잡아주고 있었고
나는 또 다시 좀 전의 나의 생각이 참 부끄러우면서
이런 사소한 배려를 베풀 수 있던 그 사람이 멋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으며 우연히 최근 화제가 되었던
정재형의 요정식탁 채널에 나온 배우 고현정편을 봤는데
거기서 고현정이 이런 말을 했다.
창피한 일이 있어. 근데 내가 그 창피함을 알아.너무 창피해. 그럼 너무 다행이지 않나요?
창피한 일인지, 뻔뻔스러운 일을 내가 하고 있다든지, 내가 염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돼있어.
그거야말로 너무 불행하고 걱정스러운 일인 거죠.
내가 창피스러운 일을 했어. 그래서 지금 너무 창피해. 이걸 내가 알고 있어.
그러면 잘 살고 있는 거잖아요.다행인 거예요.
그렇지 않나요?
사실 이 얘기는 영상 후반부쯤에 나오는 얘기이고
이 얘길 듣기 전부터 안그래도 내가 평소에 잘 못한다고 느끼는 점들을 가지고 있는 고현정이 멋져서
메모장에 켜서 이런저런 느끼는 점들을 적고있었는데
그 와중에 이 얘길 들으니 오늘 내가 이런 부끄러움을 느낀 것조차 얼마나 다행이냐는 얘길 듣는 것 같아 위로와 격려를 받는 느낌이었다.
최근들어 내가 평소에 잘 안되거나 못한다고 느끼는 것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여유'인 것 같다.
오늘 느꼈던 이 사소한 배려들도 사실 여유를 가지면 충분히 베풀 수 있는 배려였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내 몸 하나 챙기기 바빠서 인색해지기 마련이니까,
나도 좀 더 여유를 가져서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책(글)을 읽을 때 진득하게 한자한자 읽는 것을 잘 못한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어렸을 때 속독학원을 꽤 오래다녔는데 그것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특히 기술블로그를 읽을 때 말이 조금만 어려워져도 집중력이 금방 흐트러지곤 한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에 사놓고 읽지 못했던 '지적 대화를 위한 얕고 넓은 지식'을 읽기 시작했다.
고현정을 보면서 또 다른 내가 멋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생각해보았다.
더 많았던 것 같은데 그때 딱 생각나는 사람은 고현정을 비롯해서 매릴 스트립과 문가영이었다.
공통점은 모두 자기 분야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을 마다하지 않고 경험하고, 배우려는 사람들인 것 같다.
나도 그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라는 질문에서 나아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보게 됐다.
여전히 생각중이지만!
아무튼 그렇게해서 올해 30년 인생 처음으로 신년계획이 생겼으니 지켜보자
1. 좀 더 여유를 가지는 사람이 되기
2. 책과 글을 많이 읽고 쓰기
- 말도 글도 천천히 얘기하고 읽는 습관을 들이자
3. 나는 어떤 사람/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정립하고 나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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